
반즈는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볼넷은 1개만 내줬고, 삼진은 9개나 잡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였다.
당시 반즈는 삼성전에서 2회초 허벅지 통증을 느껴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왼쪽 허벅지 내전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전반기에 복귀하지 못한 반즈는 후반기 두 번째 경기가 열린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전 반즈의 투구 수를 '80개 내외'로 예고했고, 반즈는 공 77개로 6이닝을 채우는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
반즈의 역투 덕에 롯데는 SSG를 6-1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경기 뒤 반즈는 "1군에 돌아온 것 자체가 기쁜 하루였다. 팀을 위해 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것이 의미 있게 느껴졌다"며 "80구 가까이 던졌는데, 몸 상태도 괜찮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 어떤 투구를 했는지를 생각하기보다 오늘 하루에만 집중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지금부터는 다음 등판이 예정된 16일 두산 베어스전에 초점을 맞추고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반즈는 1회 첫 타자 박지환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박성한과 최정은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첫걸음을 뗐다.
2회에도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우익수 뜬공, 한유섬을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지영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고명준을 3루수 앞 땅볼로 요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첫 타자 하재훈에게 볼넷을 내준 3회에도 최지훈을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낸 뒤, 박지환과 박성한을 연거푸 삼진 처리해 무실점 이닝을 늘렸다.

6회 아찔한 장면에서는 행운이 따랐다.
1사 1루에서 박성한의 타구가 오른쪽 외야 담 밖으로 날아갔다. 하지만, 공은 파울 폴을 살짝 벗어난 '파울'이 됐다.
다시 타석에 선 박성한은 반즈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지켜보다가 삼진을 당했다.
반즈는 KBO리그 개인 통산 홈런 1위 최정도 삼진 처리하며 복귀전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반즈는 올 시즌 12번째 등판에서 첫 무실점 경기를 하고 평균자책점을 3.55에서 3.25로 낮췄다.
SSG 김광현(6이닝 8피안타 4실점 3자책)과의 왼손 에이스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둬 반즈의 복귀전이 더 빛났다.
반즈는 "우리는 가을 야구를 할 수 있는 팀"이라며 "분위기를 이어서 하루하루 승리하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반즈의 건강을 확인한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더 키웠다. /연합뉴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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