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시즌 WK리그 화천 KSPO에서 2위로 시즌을 마감한 신나영은 올해 렉싱턴 SC와 계약하며 2016년 전가을(웨스턴 뉴욕 플래시), 지소연(시애틀 레인 FC)에 이어 한국 선수로서 세 번째로 미국 무대에 진출하게 됐다.
8개 팀이 참가하는 USL 슈퍼리그는 아마추어 리그인 USL W 리그(USLW)의 프로 리그로, 올해 첫 시즌을 시작하는 미국 여자축구 1부 리그다.
2017 AFC U-19 여자 챔피언십, 2019 제 30회 나폴리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대표로 활약한 신나영은 대덕대학교 졸업 후 서울시청, 창녕 WFC, 화천 KSPO를 거쳐 미국 무대에 진출하게 됐다. 터프하고 엄청난 활동량으로 살림꾼을 도맡는 선수로 알려져 있으며 렉싱턴 SC에 입단하여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선수는 7월 초 팀에 합류해 8월부터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렉싱턴 SC 마이크 디키 감독은 “신나영은 상대 빌드업 시 전개를 끊어줄 수 있는 좋은 위치 선정을 가졌고 수비 과정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는 선수”라며 “양발을 사용하기 때문에 수비형 미드필더, 센터백, 왼쪽 사이드백까지 멀티 플레이어로 기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나영 선수는 “너무 감사하게도 좋은 기회가 와서 기쁘다. 이 기회를 발판 삼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팀에서 좋게 봐주신 만큼 팀에서 제가 해야 할 역할을 해내고, 저의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 큰 부상 없이 팀에 좋은 성과를 이뤄내는 것이 목표”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도전에 대한 두려움과 세상의 벽은 높지 않다는 것을 저를 통해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며 “WK 리그에도 저보다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 저를 계기로 선수들이 해외에 진출해 한국 여자축구를 알리고, WK 리그 선수들도 해외에서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이 생겼으면 한다”고 전했다.
신나영 선수의 이번 미국 진출로 한국 여자축구의 또 하나의 길을 털 수 있을지 기대된다.
[안재후 마니아타임즈 기자/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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