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원기 프로야구 키움 감독은 "생각보다 부상이 심하다. 우측 대퇴부 근육 손상 소견을 받아 4주 진단이 나왔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트레이너 얘기로는 '근육이 가로로 찢어지면 심각한데 세로로 손상된 것은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1사 2루에서 심우준의 중전 적시타 때 내야로 송구하는 과정에서 중심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고 이후 장재영은 불편함을 호소하며 이형종과 교체됐다.
결국 장재영은 지난달 20일 야수로서 1군 무대를 밟은 뒤 약 한 달 만에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홍 감독은 "어제 곰곰이 생각했는데 이건 제 책임이 크다"며 "이 선수가 프로 입단하고 4년 동안 투수의 몸을 만들었는데, 현장에서 (이닝) 조절해야 하지 않았나 후회가 된다"고 말했다.
신인 시절 장재영은 시속 150㎞ 중반대 공을 던지는 강속구 투수로 기대를 모으며 역대 프로야구 2위에 해당하는 9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키움에 입단했다.
하지만 고질적인 제구력 문제로 지난해까지 3시즌 동안 1군에서 56경기 1승 6패 103⅓이닝 100탈삼진 97볼넷 평균자책점 6.45만을 남겼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팔꿈치 부상까지 겹쳤고 장재영은 야수 전향을 선택했다. 지난 한 달간 성적은 17경기 타율 0.213(47타수 10안타) 1홈런 4타점이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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