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은 1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4-2025 EPL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맨유를 3-0으로 눌렀다.
입스위치와 브렌트퍼드를 1, 2라운드에서 차례로 2-0으로 꺾은 리버풀은 맨유까지 잡고 3연승을 달렸다. 세 경기에서 7골을 넣었고 실점은 하나도 없었다.
개막전에서는 풀럼을 1-0으로 잡았지만 2라운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전에서 1-2로 졌고, 안방에서 리버풀을 상대로는 아예 0-3으로 완패해 고개를 숙였다.
이날 리버풀의 수훈 선수는 세 골 모두에 관여한 간판 공격수 살라흐였다.
전반 35분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박스 오른 측면으로 뛴 살라흐가 오른발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루이스 디아스가 머리로 툭 밀어 넣어 리버풀에 선제골을 안겼다.
살라흐-디아스 조합은 전반 42분 추가 골도 합작했다. 이번에도 상대 공을 탈취한 직후 빠르게 공격을 몰아쳐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살라흐는 페널티박스 꼭짓점까지 공을 몰고 전진하더니 한 박자 빠른 패스를 중앙으로 공급해 디아스의 두 번째 골을 도왔다.
살라흐는 후반에는 직접 골 맛도 봤다. 후반 11분 도미니크 소보슬러이의 전진 패스를 받은 살라흐는 페널티지역에서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1골 2도움을 폭발한 살라흐는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로도 선정됐다. 4만1천767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득표율 69.2%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살라흐는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리버풀과 계약 상황을 언급했다. 살라흐와 리버풀의 계약은 2025년 6월에 끝나는 걸로 알려져 있다.
살라흐는 "(올드 트래퍼드에서 경기가 이번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뛰었다. 구단 사람 중 누구도 (새로운) 계약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재계약은 나한테 달린 게 아니라 구단에 달린 문제"라며 "다들 알다시피 이번이 내가 이 팀에서 보내는 마지막 해다. 계약은 더 생각하지 않고, 그저 이 상황을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전해 들은 슬롯 감독은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슬롯 감독은 "'만약에'라는 가정은 수없이 많다. 지금 살라흐는 우리 팀의 일원이고, 그와 함께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패장'이 된 맨유의 에릭 텐하흐 감독은 "팀에 개선할 점이 있는 건 분명하다. 하지만 시즌이 끝나는 시점이면 또 다른 트로피를 들어 올릴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아프지만 이날 패배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