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는 2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천71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리디아 고는 올해 8월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이후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과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을 제패하는 등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림픽부터 최근 4개 대회에서 3승을 쓸어 담아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혔으나 우승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후원사인 하나금융그룹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 나온 리디아 고는 전날 3라운드까지 공동 25위에 머물러 우승 가능성이 희박해졌고, 이날 5타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리는 뒷심을 발휘했다.
3라운드에서는 2타를 잃었던 그는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는 것이 오래 걸렸다"며 "오늘은 그나마 미국 대회 그린 스피드와 비슷했던 것 같은데 그린 스피드감이 조금 아쉬웠다"고 자평했다.
이번 대회에 이시우 코치가 캐디를 맡은 것에 대해 리디아 고는 "제가 미스 샷이 나오면 바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잠시 미국에 돌아갔다가 10월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을 위해 다시 방한할 예정이다.
"오늘 벙커샷을 하나 잘 붙였더니 팬 분께서 '역시 금메달리스트'라고 말씀해주시더라"고 대회장 분위기를 소개한 그는 "한국 팬들은 골프를 워낙 사랑하시고, 여자 선수들도 많이 응원해주시니까 저도 조금 더 잘 치고 싶은 욕심이 나고 감사한 마음도 느껴진다"고 인사했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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