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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라고?' 고우석 LG 복귀 '군불' 때지 말아야...손주영에 대한 예의 아냐

2026-05-30 06:11:17

고우석
고우석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에서 호투를 이어가던 고우석이 또 한 번 메이저리그 승격 기회를 놓쳤다. 주전 마무리 켄리 얀선의 부상으로 자리가 났음에도 구단은 40인 로스터 밖의 고우석을 위해 자리를 만드는 대신 행정적으로 복잡함이 없는 기존 로스터의 드루 소머스를 콜업했다. 실력으로 증명하고도 신분의 벽에 가로막히는 메이저리그의 냉혹한 현실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기다렸다는 듯 고우석의 LG 트윈스 복귀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오는 6월 1일 이후 발동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빌미로 미국 내 타 팀 이적이 어려우면 결국 친정팀으로 유턴할 것이라는 자극적인 추측들이 쏟아진다. 마무리 유영찬의 이탈로 뒷문 단속이 시급한 LG의 상황을 엮어 언론이 또 한 번 성급한 복귀 군불을 때는 모양새다.

하지만 고우석은 한국 복귀에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 미국 잔류와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굳은 의지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5월 초 LG 구단이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복귀를 제안했을 때도 선수는 꿈을 향해 조금 더 부딪혀보겠다며 정중히 거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악물고 공을 던지는 선수를 향해 주변에서 복귀 시나리오를 부추기는 것은 도전에 임하는 선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섣부른 복귀설은 현재 LG 마운드를 지탱하고 있는 손주영을 비롯한 토종 투수진에게 심각한 결례다. 주전 마무리가 빠진 최악의 비상 상황 속에서도 남은 투수들은 마운드 위에서 피땀을 흘리며 팀의 선전을 이끌어 가고 있다. LG는 누군가의 도전이 막혔을 때 언제든 돌아와 안주하는 임시 대피소가 아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올해는 선수가 선택한 도전의 끝을 묵묵히 지켜봐 주는 것이 먼저다. 미국 땅에서 끝장을 볼 수 있도록 묵묵히 응원하는 냉정함이 필요한 시점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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