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와 kt가 벌이는 202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에르난데스와 고영표다.
에르난데스는 양 팀 투수를 통틀어 준PO 1∼4차전에 모두 등판한 유일한 선수다. kt는 고영표가 등판한 두 경기에서 승리해 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 왔다.
염경엽 LG 감독은 9일 4차전 패배 직후 인터뷰에서 5차전에 에르난데스와 손주영을 다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정규시즌에서 선발로 뛰다가 가을 야구에서 불펜으로 전환한 둘은 현재 LG 허리진을 지탱하는 최강의 카드다.
손주영은 길게, 에르난데스는 마무리처럼 짧게 던진다는 점이 다를 뿐 LG의 승리에 없어서는 안 되는 듀오다.
광속구를 앞세운 에르난데스는 4경기에서 6⅓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역투로 1세이브와 1홀드를 올렸다.

고영표는 1일 SSG 랜더스와 치른 5위 결정전부터 9일 준PO 4차전까지 아흐레 동안 4번이나 등판했다.
5위 결정전에서 구원 등판해 1⅔이닝 1실점, 3일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구원으로 1이닝 무실점했다.
5일 준PO 1차전에서는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4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의 토대를 쌓았고, 9일 준PO 4차전에서는 3⅓이닝 1실점 구원 역투로 역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선발 투수가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불펜을 총동원할 수밖에 없는 5차전의 특성상 팀이 앞선 상황이라면 에르난데스와 고영표 둘 다 출격을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짧은 기간 적지 않은 피로가 쌓인 고영표의 5차전 출전은 이강철 감독의 결단에 달렸다.
'가을 조커'로 입지를 넓힌 둘은 팀 기여도가 높아 준PO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거론된다. 5차전 승리와 MVP의 영광이 누구에게 돌아갈지 시선이 쏠린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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