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회 말 4-5로 뒤진 NC는 2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홈런왕 맷 데이비슨이 들어섰다. 안타 하나면 동점이 되고 장타 한 방이면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데이비슨은 언더스로우 투수 김대우의 초구를 강타했다. 타구는 투수 옆을 지나 2루 베이스를 넘어 중견수 쪽으로 굴러갔다. 그런데 이때 삼성 유격수 이재현이 갑자기 나타나 타구를 잡은 뒤 빙글 돌면서 1루수에게 송구했다. 데이비슨은 간발의 차로 아웃됐다. 이재현이 동점을 허락하지 않은 것이다. 삼성은 이날 이겼다. 이재현의 수비가 결정적이었다.
10월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대 LG 트윈스의 2024 플레이오프 1차전.
안타라고 생각했던 오스틴은 허탈한 표정을 지었고, 투수 레예스는 믿을 수 없는 수비라며 고개를 저었다. 1루수 르윈 디아즈는 공을 받은 뒤 이재현을 향해 "너 이렇게 잘해도 되는거야?"라는 듯 소리를 질렀다. 이재현은 LG의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삼성은 결국 또 이겼다.
이재현의 명수비에 삼성 팬들은 경악했다.

반면, LG 선발 투수 최원태는 삼성 강타선에 흠씬 두들겨맞았다. 3이닝 7피안타(2홈런) 3탈삼진 5실점 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최원태는 포스트시즌만 되면 작아진다.
지난해 kt와의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는 총 1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3.75으로 처참했다.
이에 팬들은 '계륵 같은 존재' '새가슴' 등의 댓글 '융단폭격'을 가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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