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은 물흐르듯 해야 하는데, 양의지의 공백은 두산에게 큰 타격이었다. 한 사람 빠졌다고 경기 성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두산 타선 상황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를 백업할 마땅한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포수라는 중요한 자리 공백도 큰 몫을 차지했다.
하지만 삼성에도 허점은 보인다. 불펜은 여전히 다소 불안하다. 최지광과 백정현이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이다.
다행히 타선이 화력을 뿜으며 이를 상쇄하고 있다. 2차전까지는 그랬다. 그 같은 흐름이 잠실 경기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삼성으로서는 코너 시볼드의 결장이 아쉽다. 확실한 선발 투수 3명을 보유한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3차전에 황동재를 선발로 내세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렇다 해도 구자욱의 결장은 삼성 타선에 구멍이 났다는 의미다.
어찌 보면 삼성은 '차 포 마 상'이 다 빠진 상태다. 이를 LG 트윈스가 어떻게 이용하느냐가 관건이다.
잠실구장은 라이온즈파크와는 구조와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LG가 특유의 기동력으로 삼성 내야진을 흔든다면 의외의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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