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용어사전 등에 따르면 ‘Welter’는 원래 경마에서 체중이 나가는 무거운 기수를 의미하는 말로 쓰였다. 접두사 ‘Welt’는 15세기 ‘심하게 때리다’는 뜻으로 사용됐다. 주먹으로 상대를 가격하는 종목인 ‘복싱(Boxing)’의 어원이 14세기 ‘주먹이나 손으로 때리다’란 의미를 가진 중세 네덜란드어 ‘Boke’, 중세 고지 독일어 ‘Buc’, 덴마크어 ‘Bask’에서 유래한 것과 비슷한 맥락을 갖는다.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에 따르면 우리나라 언론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웰터급이라는 말을 썼다. 조선일보 1935년 6월22일자 ‘全朝鮮對全比律賓國際拳鬪戰前記(전조선대전비율빈국제권투전전기) 三對二成績(삼대이성적)으로 朝鮮軍(조선구)이不利(불리)? 朴君(박군)의宿敵(숙적)을雪辱(설욕)해야될 李奎煥君(이규환군)의重任(중임)’ 기사는 필리핀에서 벌어진 복싱 경기에 출전한 웰터급 최성환군과 필리핀 카스트로와의 경기 내용을 전했다.
레슬링 아마추어의 경우 웰터급은 74kg급에 속한다. 복싱에서는 웰터급은 아마추어의 경우 63.6~67kg, 프로의 경우 63.6~66.6kg으로 몸무게 제한을 둔다. 우리나라 레슬링 선수로 웰터급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이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의 박장순이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자유형 68kg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박장순은 4년 뒤 바르셀로나 올림픽 74kg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서도 은메달을 추가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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