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안 소토의 경우를 보자. 그는 뉴욕 메츠와 15년 7억6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옵트아웃을 행사하면 8억 달러가 넘는다.
계산도 없다. 그저 오타니 쇼헤이보다 많이 주기만 하면 된다. 오타니는 그래도 나름 근거가 있다. 그는 투수와 타자를 겸하고 있다. 몸은 하나인데 두 사람 몫을 한다. 오타니의 실력이면 투수와 타자 합해서 10년 7억 달러를 받는 게 큰 무리는 없어보인다. 마이크 트라웃은 12년 4억3천만 달러에 계약했다. 투수로도 12년 3억2500만 달러에 계약한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6년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한 이정후는 어떤가?
같은 KBO 리그 출신 김하성을 보자. 그의 6년 몸값은 5700만 달러에 그친다. 이정후의 반밖에 되지 않는다. 부상으로 FA 재수를 하는 것을 감안해도 이정후보다 적다.
기량면에서 김하성은 결코 이정후에 뒤지지 않는다. 컨택 부문만 제외하고 거의 모든 부문에서 낫다. 수비력, 도루 능력, 파워 등에서 김하성은 분명 이정후보다 한 수 위다.
이정후가 일본의 스즈키 이치로와 비슷한 활약을 한다면 몰라도, 팬그래프스가 예상한 성적으로도 김하성을 능가할 수는 없다. WAR에서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하성은 너무 운이 없다. 빅리그 진출 때부터 지금까지 이런저런 이유로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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