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르난데스는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몸에 맞는 공 하나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선방했다.
투구 수도 79개밖에 되지 않았지만, 오른쪽 허벅지 근육에 이상을 느껴 마운드에서 내려온 에르난데스는 이어 나온 투수들도 삼성 타선에 안타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팀 노히트 노런' 진기록(LG 3-0 승리) 달성의 일등 공신이 됐다.
2일 kt wiz와 경기에서 ⅔이닝 만에 8실점 뭇매를 맞았고, 9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도 5⅓이닝 4실점에 홈런 3방을 내주며 2경기 연속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로 반전의 계기를 잡은 에르난데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4회 던질 때 허벅지 아래쪽에 불편함을 느꼈다"며 "지금은 트레이닝 코치로부터 마사지를 받아 괜찮아졌다"고 자기 몸 상태를 설명했다.
최고 시속 151㎞ 빠른 공과 변화구를 적절히 섞으며 삼성 타선을 농락한 에르난데스는 "오늘 너무 기분 좋은 승리"라며 "팀 노히트 노런은 제가 잘 던진 것도 있지만 뒤에 나온 투수들도 잘 해줘서 나온 결과"라고 동료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앞선 두 경기 부진에 대해서는 "제가 할 일을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오늘 결과로 조금 극복한 것 같다"며 "시즌은 길기 때문에 아직 제가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남은 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6회 투아웃까지 퍼펙트 투구를 이어간 그는 이재현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고, 6회를 마무리한 뒤 7회 마운드를 김진성에게 넘겼다.
노히트 노런 상황에서 아쉬운 마음이 들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에르난데스는 "약간 아쉽기도 했으나 제 몸의 건강이 우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적절한 타이밍에 내려왔다고 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