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규리그 3위를 차지했던 경남개발공사(12승 2무 7패, 승점 26점)와 4위 부산시설공단(12승 9패, 승점 24점)이 준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이번 시즌에는 양 팀이 세 번 맞대결을 벌여 부산시설공단이 2승 1패로 앞섰다. 특히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명승부를 펼쳤던 만큼 준플레이오프 역시 팽팽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준플레이오프는 단판 승부이기 때문에 이기는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두 팀의 맞대결에서는 경남개발공사가 76골(평균 25.3골)을 넣고 74골(평균 24.6골)을 내줬다. 이는 경남개발공사의 전체 평균보다 낮다. 경남개발공사는 시즌 통틀어 549골(평균 26.1골)을 넣었고 525골(평균 25골)을 내줬다. 부산시설공단을 상대로 평균보다 득점과 실점 모두 약간씩 적었다.
두 팀은 시즌 중에는 후반으로 갈수록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1라운드에서는 경남개발공사가 4승 3패였지만, 부산시설공단은 3승 4패로 약간 비슷하게 출발했다. 2라운드에 경남개발공사가 6승 1패를 기록하며 2위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부산시설공단은 연승과 연패를 거듭하며 4승 3패를 기록하며 치고 올라가다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마지막 3라운드에 교체 멤버가 부족한 경남개발공사가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듯 2승 2무 3패를 기록하면서 하락세로 마무리해 3위로 내려앉았다. 부산시설공단은 5승 2패를 기록했는데 특히 포스트 시즌 진출이 걸린 마지막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4위 자리로 올라섰다.

부산시설공단은 이혜원이 154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김다영이 91골, 권한나가 72골, 송해리가 47골, 신진미가 42골을 기록했다. 공격적인 면에서는 이혜원의 비중이 큰 편이다. 김수연 골키퍼는 271세이브(36.38%)를 기록하며 세이브 2위에 올랐는데, 이번 시즌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부산시설공단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았다.
부산시설공단 신창호 감독은 "중간에 어려운 고비도 있었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경남개발공사는 오사라 골키퍼의 선방이 워낙 좋고, 김소라 선수가 수비에서 중심을 잡고 있어 강한 수비에서 이어지는 속공이 좋기 때문에 힘든 경기가 될거로 생각한다. 그동안 우리 선수들 똘똘 뭉쳐서 열심히 연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갈 수 있는 끝까지 가보고 싶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 일단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가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