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역사상 최다 인원 연장전... 김효주, 사이고 마오에 아쉬운 준우승

진병두 기자| 승인 2025-04-28 16:24
최종 라운드 16번 홀 그린 살피는 김효주
최종 라운드 16번 홀 그린 살피는 김효주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김효주가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 역대 최다 인원이 참가한 연장전 끝에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28일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 우즈에서 막을 내린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김효주는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 5명이 펼친 연장전 끝에 사이고 마오(일본)에게 우승을 내주고 준우승에 만족했다.

김효주는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공동 11위로 선두와 4타 차였던 그는 초반 3번 홀 보기로 주춤했으나, 6번부터 8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까다로운 핀 위치와 단단해진 그린, 잠잠하지 않은 바람 탓에 선두권 선수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김효주는 8번 홀 이후 모두 파 행진으로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후 공동 3위였으나, 단독 선두를 달리던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18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는 등 선두권의 요동 속에 역대 메이저대회 최다 인원인 5명의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18번 홀에서 진행된 연장전에서 김효주는 침착하게 파를 기록했으나, 사이고 마오만이 유일하게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우승 트로피 든 사이고 마오
우승 트로피 든 사이고 마오
사이고는 JLPGA 투어에서 6승을 거둔 뒤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해 우승 없이 신인왕에 오른 선수로, 미국 무대 첫 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장식했다.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김효주는 CME 글로브 포인트 1,013.125점을 기록하며 1위로 도약했고,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도 59점으로 2위에 올랐다.

3월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데 이어 올 시즌 4번째 톱10 진입을 달성하며 앞으로 이어질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국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유해란은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잃어 공동 6위(5언더파)로 밀렸지만, 18번 홀에서 극적인 칩인 이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고진영도 이날 2타를 줄여 함께 6위에 올랐고, 최혜진은 공동 9위(4언더파)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 선수 4명이 톱10에 진입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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