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까지 국가대표 타선의 중심이었던 그가 2024년부터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단순한 컨디션 난조를 넘어선 복합적인 요인들 때문이다.
여기에 한화 이글스 이적이라는 환경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4년 100억 원이라는 대형 계약을 체결한 뒤 맞이하는 첫 시즌인 만큼, 강백호 개인으로서도 대표팀 차출보다는 소속팀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명예 회복에 집중하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지가 되었다. 무리한 국가대표 합류가 자칫 부상 재발이나 시즌 준비 차질로 이어질 경우 소속팀에 9끼칠 민폐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류 감독 역시 건강한 시즌 마무리를 주문했던 만큼,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강백호를 무리하게 발탁해 리스크를 안을 이유가 없다.
100억 원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강백호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대표팀의 영광보다 무너진 타격 밸런스를 재건하고 건강함을 입증하는 일이다. 이제 팬들은 태극마크를 단 강백호 대신, 한화의 오렌지색 유니폼을 입고 부활을 꿈꾸는 그의 뒷모습을 지켜보게 되었다.
강백호는 2021년 도쿄올림픽 때 '껌 논란'을 일으켰고, 2023 WBC 예선에서는 '세리머니 주루사'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초 군사훈련 때문에 2024 프리미어12에 참가하지 못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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