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운명의 검진...'에이스 반즈·1번 타자 황성빈' 부상 진단이 가을 야구 좌우

진병두 기자| 승인 2025-05-08 07:35
투구하는 롯데 선발 반즈. 사진[연합뉴스]
투구하는 롯데 선발 반즈.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와 붙박이 1번 타자 황성빈이 시즌 초반 팀 방향을 결정할 중요한 검진을 받는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이탈한 반즈와 황성빈이 8일 서울의 정형외과 전문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롯데는 6일까지 21승 1무 16패, 승률 0.568로 리그 3위를 달리며 8년 만의 가을야구 희망을 키워가는 분위기다.

문제는 올 시즌 개막전 선발로 등판하기도 했던 에이스 반즈의 부진이다.

반지는 이번 시즌 8경기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5.32로 이름값을 못 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를 따내 부활하는 듯했지만, 4일 부산 NC 다이노스전에서 5⅓이닝 5실점으로 또 무너졌다.

결국 반즈는 어깨 통증을 이유로 지난 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어깨 통증과 관련해 부산에서 1차 검진을 받은 반즈는 왼쪽 견갑하근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견갑하근은 어깨뼈 아래에 자리한 근육으로 팔을 돌리거나 움직일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투수에게는 핵심적인 근육으로, 가벼운 손상이라도 보통 2∼4주는 재활해야 한다.

롯데 구단은 반즈의 재검사 나오면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지, 아니면 아예 교체할지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022년 롯데에 입단한 반즈는 올해까지 94경기에서 35승 32패, 평균자책점 3.58을 찍은 롯데의 대표적인 장수 외국인 선수다.

역전의 기쁨. 사진[연합뉴스]
역전의 기쁨. 사진[연합뉴스]
재검 결과 따라 반즈의 거취가 결정된다면, 황성빈은 재활 기간이 정확하게 정해진다.

황성빈은 지난 5일 부산 SSG 랜더스전에서 1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하다가 왼쪽 4번째 중수골 골절 소견을 받았다.

황성빈 역시 8일 서울의 병원에서 정밀하게 손 상태를 들여다보고 정확한 재활 계획을 잡을 참이다.

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확실한 공백 기간을 알 수 있지만, 손가락 골절이라 한 달 가까이 전열에서 이탈할 것으로 보인다.

황성빈은 올 시즌 28경기에서 타율 0.324, 12타점, 18득점, 도루 10개로 롯데 공격을 진두지휘한 선수다.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플레이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지만, 때로는 열정이 지나친 모습도 보여준다.

김태형 감독은 이미 여러 번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한 황성빈에게 "부상 위험이 있으니 자제하라"고 말했다.

그러나 열정이 이성보다 앞서 또 1루에서 몸을 던졌다가 다치고 말았다.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은 선수 부상 위험이 크고, 실제 효과도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구단에 따라 이 행동을 내규로 금지하고 벌금을 부과하기도 한다.

롯데 선수단에는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금지'라는 내규는 없어도, 이와 같은 행동을 '코치진 지시 불이행'으로 제재할 수 있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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