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SSG, 우천 취소로 더블헤더 연기...김광현-양현종 9번째 대결 성사될까

진병두 기자| 승인 2025-05-10 18:42
양현종(왼쪽)과 김광현. 사진[연합뉴스]
양현종(왼쪽)과 김광현.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프로야구 감독들에게 더블헤더가 달갑지 않은 이유 가운데 하나는 선발 로테이션 조정이다.

하루에 선발 투수 두 명이 나서야 하는 더블헤더는 어떤 선수를 먼저 선발로 낼지를 두고 치열한 눈치 싸움이 벌어진다.

10일 오후 2시부터 더블헤더로 치러질 예정이던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인천 경기는 더블헤더 1차전 우천 취소라는 또 다른 변수가 등장했다.

그라운드 정비 문제로 더블헤더 1차전이 열리지 못하면서, 두 팀은 11일 오후 2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더블헤더를 치른다.

이에 따라 두 팀의 선발 순서도 조금씩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일단 이날 오후 5시에 열리는 경기는 더블헤더 1차전 선발로 예고됐던 애덤 올러(KIA)와 드루 앤더슨(SSG)이 그대로 출격한다.

문제는 11일 더블헤더다.

단순하게 순서대로 출격한다면 KIA는 제임스 네일과 양현종, SSG는 김광현과 미치 화이트가 차례로 마운드에 오른다.
그러나 10일 경기 결과에 따라 선발 등판 순서가 조금씩 바뀔 수도 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다소 여유 있게 11일 더블헤더 1차전을 풀어갈 수 있지만, 패한 팀은 좀 더 필사적으로 더블헤더 1차전에 임할 수밖에 없다.

이숭용 SSG 감독은 "오늘(10일) 경기 결과를 보고 내일(11일) 더블헤더 선발 투수는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면서 "보통 더블헤더를 하면 1차전에 강한 투수가 나간다. 어떻게든 이번 3연전에서 2승 1패를 하는 게 우리의 최소 목표니까 쓸 수 있는 카드는 다 써봐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KBO리그를 대표하는 1988년생 왼손 에이스 김광현과 양현종의 통산 9번째 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다.

두 선수의 선발 순번은 현재 다르지만, 10일 경기 결과에 따라 11일 더블헤더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

앞서 8차례 이뤄진 두 선수의 맞대결 전적에선 양현종이 앞선다.

둘이 나란히 등판한 경기에서 팀 간 전적은 KIA가 5승 3패로 앞섰고, 양현종은 4승 2패를 거뒀다. 김광현은 2승 5패다.

최근 맞대결인 2023년 7월 6일 인천 경기에서도 양현종은 5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김광현은 4⅓이닝 7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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