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문 감독은 두산 8년과 NC 다이노스 6년 동안 네 차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화려한 성적이다. 그러나 우승과는 거리가 있었다. 2005년 한국시리즈에서 스윕패했고, 2007년 한국시리즈에서는 2연승 후 4패로 준우승에 그쳤다. 2008년에는 한국시리즈에서 1승 후 4연패했고, 2016년 한국시리즈에서도 스윕패했다. 4번 진출한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준우승만 했다.
큰 경기에 약한 김경문 감독은 그러나 한화에서 그 이미지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한화는 시즌 전 그저 가을야구 진출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5위만 하면 성공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도 그렇게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가고 있다. 정규리그 1위는 물론이고,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목표가 수정됐다.
지금과 같은 전력을 유지한다면 그렇게 될 수도 있다.
한화가 선전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막강 로테이션 때문이다.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문동주, 엄상백으로 이어진 선발 투수를 앞세워 기선을 잡고, 한승혁, 박상원, 정우주가 계투를 한 뒤 시속 160㎞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지는 김서현을 내세워 경기를 끝내고 있다.
김경문 감독의 '만년 준우승'이라는 딱지가 올해는 사라질까? 김 감독과 한화의 ''궁합'이 너무 좋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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