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왜 또 류현진인가?' 8연승 후 류현진 등판 때 롯데에 진 한화, 12연승 후 또 류현진 등판 때 두산에 패해

강해영 기자| 승인 2025-05-14 07:42
류현진
류현진
지난 4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대 롯데 자이언츠 경기.

한화는 8연승 후 9연승을 노리고 있었다. 선발 투수는 류현진. 그가 등판하는 날에는 이겨야 하는 한화였다.

그런데 졌다. 그것도 역전패했다. 류현진은 6이닝을 던지며 피안타 7개에 4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시작은 좋았다. 2회 초 노시환의 안타와 채은성, 이진영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에서 2사 후 심우준의 내야 안타와 안치홍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얻었다.

하지만 롯데의 반격은 끈질겼다. 4회 윤동희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하더니 6회 1사 만루에서 나승엽의 2타점 적시타와 전준우의 내야 땅볼로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류현진을 상대로 역전에 성공한 롯데는 8회 말 선두 타자 빅터 레이예스의 2루타와 외야 희생 플라이 2개로 1점을 추가, 승기를 굳혔다.

한화는 그렇게 류현진을 내세우고도 졌다. 연승 기록도 8에서 멈췄다.

한화는 다음날인 25일 홈에서 열린 kt wiz전에서도 1-2로 패해 2연패했다. 엄상백이 선발로 나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믿었던 마무리 김서현이 9회 초 1실점하는바람에 또 지고 말았다.
한화는 그러나 3연패는 하지 않았다. 4월 26일부터 또 연승 가도를 달렸다. 이번에는 12연승이었다.

13연승에 도전한 한화는 5월13일 류현진을 마운드에 올렸다. 한화 팬들은 승리를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두산 베어스 선발 투수 최원준을 공략하지 못했다. 6이닝 1득점에 그쳤다. 8안타를 쳤으나 집중력이 아쉬웠다

류현진도 역투했다. 6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런데 류현진과 박상원의 뒤를 이은 한승혁이 무너졌다. 1-1로 팽팽히 맞선 8회 초 2사 후 김기연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김재환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개인 16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한화는 패색이 짙었으나 9회 말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2사 후 이진영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최인호가 만화 같은 동점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두산에게 미소를 보냈다. 두산은 연장 11회 강승호의 볼넷, 대주자 전다민의 도루에 이은 임종성의 2루타로 1점을 얻었다.

한화는 11회 말 선두 노시환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가자 이상혁을 대주자로 투입했다. 하지만 이상혁이 채은성의 타석 초구에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추격의 흐름이 끊겼고, 채은성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이진영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길었던 12연승 여정이 끝났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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