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이 너무 져서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다 날아오는 파울볼을 피하지 못해 부상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팬이 구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웃픈' 일도 발생했다.
너무 지자 감독을 교체했으나 별무소득이다.
키움의 페이스는 107패다. 역대 KBO리그 최다패 기록은 97패로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28승 7무·132경기 체제), 2002년 롯데 자이언츠(35승 1무·133경기 체제)가 갖고 있다. 키움이 이 기록을 깰지도 모른다.
키움의 부진은 시즌 전부터 예상했던 것이어서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하지만 전력 차가 너무 나 팬들이 경기를 외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냥 넘어갈 문제는 아니다. 패배할 게 뻔한 경기에 홈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리 없기 때문이다.
키움이 이처럼 형편없는 성적을 내고 있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누구의 아이디어인지는 모르겠지만, 키움은 외국인 선수 3명 중 2명을 타자로 기용했다. 투수는 1명이다. 이는 투수 2명, 타자 1명이라는 틀을 완전히 깨는 발상이다. 투수진 뎁스도 두텁지 않은 상태에서의 이 같은 생각은 자멸하겠다는 말과 같다. 게다가, 타자 2명도 이하의 성적으로 일관했다.
팬들은 팀이 이겨야 신이 나서 응원하고 싶어 경기장을 찾는다. 키움은 지금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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