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화이트는 6이닝 동안 3안타 1사구만 허용하며 6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팀은 이날 11-1 완승을 거두며 화이트의 역투에 보답했다.
시속 150km대 중반 강속구가 주무기인 화이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무실점 투구를 해내 매우 기쁘다. 6이닝을 소화한 것도 만족스럽고, 오랜만에 승리를 가져다준 것도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SSG는 화이트와 드루 앤더슨이 구성하는 외국인 선발진의 힘으로 상대적으로 부족한 공격력을 만회하며 중위권 경쟁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들의 구위는 한화 이글스의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 콤비와 견줄 만한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화이트는 팀 동료들에 대해 "앤더슨은 시즌 내내 위력적인 공을 선보이는 흥미로운 선수이고, 김광현도 뛰어난 투구를 보여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화의 외국인 투수진에 대해서도 "폰세의 한 경기 18삼진은 직접 목격했고, 와이스 역시 훌륭한 선수다. 그들이 리그 최강 원투 펀치라는 평가에 이견이 없다"고 인정했다.
어머니가 한국계 미국인 2세인 화이트는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차출 가능성에 대해 "변수가 많아 단정하기 어렵지만, 기회가 주어져 태극마크를 달게 된다면 큰 영광"이라며 "부상만 없다면 기꺼이 임하겠다"고 답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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