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국내야구

"초구는 직구" 약속 지킨 키움 정세영, 프로 데뷔전 1이닝 무실점 성공...오래 남는 게 목표

2025-06-18 15:24:41

1군 데뷔전을 치른 키움 왼팔 투수 정세영 / 사진=키움 히어로즈
1군 데뷔전을 치른 키움 왼팔 투수 정세영 / 사진=키움 히어로즈
지난 12일 처음으로 1군에 올라온 신인 좌완투수 정세영(18)이 17일 고척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1군 생활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밥도 맛있고, 분위기도 다르고. 역시 1군은 다르다"며 소박한 답변을 내놓았다.

정세영은 마운드에 올라가면 신인답게 패기 있게 적극적으로 대결하겠다며, 초구는 직구를 던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기상고를 졸업하고 올 시즌 키움에 입단한 정세영은 신장 177cm로 투수치고는 크지 않은 체구다. 최고 구속도 시속 140km 초반대로 지명 순위는 8라운드까지 밀렸지만, 위축되지 않고 타자에게 정면승부를 펼칠 줄 아는 선수다.

좌완투수가 1군에서 살아남으려면 먼저 좌타자를 잘 잡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좌완투수가 좌타자를 상대할 때 주로 활용하는 무기는 슬라이더지만, 정세영은 체인지업을 자신 있게 던지는 것이 자신의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공이 빠르지는 않아도 회전수가 많이 나오는 것도 강점으로 꼽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정세영에 대해 "신인 때 김재웅을 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현재 상무에서 복무 중인 좌완투수 김재웅은 신장 171cm임에도 지난 시즌까지 키움의 핵심 불펜투수로 활약했다. 키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2022년에는 65경기에서 3승 2패, 13세이브, 27홀드,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정세영은 중학교 때부터 코치가 자신이 김재웅과 비슷한 유형이라며 챙겨보라고 권했다고 밝혔다. 자신 역시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세영은 팀이 1-11로 크게 뒤진 9회에 등판해 1이닝 동안 볼넷 1개만 내주고 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경기 전 예고한 대로 프로에서 상대한 첫 타자 SSG 김태윤에게 초구 직구를 던졌다. 초구 구속은 시속 141km였지만, 회전수는 2500rpm(분당 회전수) 정도로 리그 정상급이었다.

김태윤을 볼넷으로 내보낸 정세영은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내야 땅볼로, 오태곤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뒤 고명준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경기 후 정세영은 오랜 시간 꿈꾼 무대에서 자신 있게 던지려고 했다며, 데뷔전을 치렀으니 이제는 1군에 오래 남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첫 타자 김태윤과 8구 대결 끝에 볼넷을 내준 것에 대해서는 스윙이 나올 법한 공이라고 생각했는데 배트가 안 나오는 걸 보고 '역시 1군은 다르구나' 싶었다고 설명했다.

초구는 직구를 던지고 싶었는데 마침 포수 김건희가 직구 사인을 냈다며 웃음을 보였다. /연합뉴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리스트바로가기

많이 본 뉴스

골프

야구

축구

스포츠종합

엔터테인먼트

문화라이프

마니아TV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