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민재의 타격감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LG의 1번 타자 고민도 크게 줄었다.
신민재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2볼넷 3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도루도 1개 올렸다.
난타전이 벌어진 경기에서 신민재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8-8로 맞선 9회말 1사 1루에서 신민재는 NC 마무리 류진욱의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전 안타를 쳤다.
신민재의 이날 3번째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이어간 LG는 송찬의의 끝내기 내야 땅볼로 9-8,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경기 뒤 염경엽 감독은 "신민재가 3안타 3타점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칭찬했다.
신민재는 "이렇게 힘든 경기는 이겨야 타격이 덜하다. 이겨서 정말 다행"이라고 웃었다.
지난 달 29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시작한 안타 행진은 17경기로 늘었다.
LG는 2년 연속 출루율 1위(2023·2024년)에 오른 홍창기가 5월 13일 무릎을 다쳐 잔여 시즌 출전이 불가능해지면서 '1번 타자 고민'에 휩싸였다.
시즌 초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신민재는 타율 0.191(94타수 18안타)의 초라한 성적표를 안고, 5월 12일에 2군으로 내려갔다.
5월 22일 1군으로 복귀한 신민재는 이번 달 5일 NC전부터 1번 타자로 출전하고 있다.
신민재는 "이천 2군 훈련장에서 하루에 5시간씩 훈련했다. 밥 먹고 치고, 자고 일어나서 또 치고…. 그렇게 반복 훈련을 했다"며 "2군에서 재정비한 시간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5월 22일 이후 신민재의 타율은 0.397로, 0.411의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에 이은 2위다.
신민재는 "연속 경기 안타, 타율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되고 싶을 뿐"이라며 "팀에서 가장 자주 타석에 들어서니까 출루를 최대한 자주 해야 한다는 생각은 한다"라고 말했다.
실제 신민재는 1군 복귀 후 출루율(0.455)로 레이예스(0.465)에 이은 2위다.
LG는 여전히 홍창기를 그리워하지만, 신민재 덕에 홍창기를 잊고 지내는 날도 생긴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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