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지열은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KIA와의 홈경기에서 6-6 동점 상황인 6회말 좌익수 너머로 날아간 3점 홈런으로 팀의 9-6 역전승을 견인했다.
임지열의 홈런은 의미 있었다. 이 홈런으로 6연승을 달리던 호랑이 군단의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임지열의 홈런으로 같은 팀 후배 김인범은 지난해 세운 KBO리그 데뷔전 이후 최다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19⅔이닝) 타이틀을 지켰다.
경기 후 만난 임지열은 성영탁에게 심심한 위로를, 김인범에겐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성영탁의 기록 도전은 기사를 통해 접했는데,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면서 생각났다"며 "성영탁은 좋은 투수이고 또 좋은 공을 던졌는데, 운이 좋게 홈런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인범이는 무실점 기록을 가진 만큼 앞으로 좀 더 힘을 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점 타이기록이다.
그는 "개인 기록을 세운 것보다 팀이 승리해 기쁘다"라며 "올 시즌 팀 성적이 저조해 답답한 마음이 컸는데, 앞으로 좀 더 많은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 최하위에 머무는 키움은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1승 1무 8패를 기록했다.
최악의 팀 성적으로 인해 선수들의 신경도 날카로웠다.
지난 22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선두 한화 이글스와 방문 경기에선 임지열이 상대 팀 에이스 코디 폰세와 피치 클록 타임 요청을 두고 얼굴을 붉혔고,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지기도 했다.
임지열은 당시 상황에 관한 질문에 "우리 둘 다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하다 보니 해프닝이 발생한 것 같다"며 "폰세에겐 아무런 감정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종의 오해라고 생각한다"며 "다음에 만나면 밝게 인사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폰세는 매우 좋은 투수"라며 "그를 리스펙트(존중)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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