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린 LG를 구해내야 할 주인공은 아이러니하게도 6월 들어 평균자책점 9.00이라는 충격적인 부진을 보이고 있는 손주영이다.
LG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0-5로 완전히 무너졌다. 6회말 KT 공격을 앞두고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됐고, 재개 후 4점을 추가로 내주며 참패를 당했다.
25일 선발 마운드에는 손주영이 오를 예정이다. LG는 지난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위험구 퇴장 사태와 20일 우천 취소를 활용해 선발 로테이션을 전면 재조정했다. 손주영은 마지막 선발 출전에서 15일 만에 다시 로테이션으로 돌아온다. 그 사이 21일 두산 베어스전에 한 번 구원투수로 나섰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구원 등판 ⅓이닝 2실점을 포함해 6월 평균자책점이 9.00에 달한다.

하지만 6월 들어 상승세가 완전히 꺾였다. 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9피안타 4실점에 그친 뒤, 10일 SSG전에서는 4⅔이닝 10피안타 5실점 4자책점으로 처참하게 무너졌다. 올 시즌 단일 경기 최다 피안타 기록을 연이어 갈아치우는 불명예를 안았다. 컨디션 조절을 위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가 21일 두산전에서 구원으로 복귀했는데, 이때도 ⅓이닝 동안 안타 3개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손주영은 풀타임 선발투수로 자리 잡은 작년부터 KT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4차례 맞대결에서 3패를 당했고 평균자책점도 6.53에 달한다. 작년 준플레이오프에서는 강력한 구위로 KT 타선을 완전히 압도했지만, 올해 첫 대결인 지난달 17일 경기에서는 4⅔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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