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그럴까?
첫째, 미국에서 야구를 하겠다는 고우석의 의지가 매우 강하기 때문이다. 과거 윤석민, 박병호와는 다르다. 그들은 갈 곳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복귀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고우석은 그럴 이유가 전혀 없다. 자신을 필요로 하는 팀이 있다면 어디든 가서 빅리거가 되겠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고 있다.
셋째, 스펙 강화 목적도 있어보인다. 돌아오더라도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계약 협상에서 큰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넷째, 자신감이다. 고우석은 2년 가까이 미국 야구를 경험했다. 이제 적응했을 수 있다. 최근의 트리플A 5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것에 고무됐을 수 있다.
다섯째, 자존심이다. 그는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였다. 지금 복귀하면 '실패자'라는 딱지가 붙어다닐 것이다. 고우석은 적어도 그런 불명예를 안고 싶지 않은 것이다. 처남 이정후가 미국에 있는 것도 어느 정도 신경이 쓰일 것이다.
결론적으로, 고우석은 생각보다 미국에 오래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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