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UCLA) 배구부 주전 세터 출신인 오드리 박은 그동안 한국 V리그 진출을 위해 한국 국적 취득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한국 국적자만이 9월 초 예정된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세터로서 안정적인 토스와 수비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키 180cm의 장신을 활용한 블로킹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오드리 박은 대학 졸업 후 진로를 한국 여자 프로배구 구단 입단 방향으로 준비해왔다.
하지만 한국 국적 취득이 예상보다 까다로운 상황이다.
일반 귀화를 선택할 경우 미국 국적을 포기해야 하므로 '이중 국적'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했다.

또한 우수 스포츠 인재를 대상으로 하는 특별귀화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태다.
대한배구협회 추천을 거쳐 법무부 국적심의원회 면접까지 통과해야 하는데 시간상 9월 초까지 마무리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관계자는 "오드리 박에 대한 정보는 경기 영상 외에는 없기 때문에 배구협회로부터 추천받기 어려운 데다 법무부 심의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최소 3개월 안에 완료한다고 장담할 수 없다"며 "내년에라도 도전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오드리 박은 한국배구연맹이 '포스트 김연경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새로운 인재 발굴에 나서면서 작년 11월 여자국가대표팀 사령탑인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의 소개로 한국에 알려졌다.
그는 지난 3월 가족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 V리그 여자부 세 경기를 관람한 후 한국행 열망이 더욱 커졌지만, 올해 한국 국적 취득이 사실상 어렵게 되면서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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