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Disk’는 던지는 원반을 뜻하는 그리스어 ‘Diskos’가 어원이다. 육상 원반던지기를 영어로 ‘Discus throw'라고 말한다. 일본은 19세기 말 육상을 서양에서 수입하면서 ‘Discus’를 한자어로 ’원반(圓盤)’으로 표기했다. ‘둥글 원(圓)’과 ‘소반 반(盤)’를 합쳐서 원반 던지기에 사용하는 기구 이름으로 사용했다. 일본에선 ‘Discus throw’를 ‘원반투(圓盤投)’라고 부른다. 고대 그리스 올림픽 경기에서 출발한 원반 던지기는 1896년 제1회 아테네 올림픽에서 남자 경기가 채택됐으며, 여자경기는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부터 시작됐다. 10종 경기서도 원반 던지기가 한 종목으로 운영된다 .(본 코너 731회 ‘‘Discus throw’에서 ‘Discus’를 ‘원반’으로 말하는 이유‘ 참조) 디스크는 원반 모양이라는 공통점 때문에 음반이라는 의미로도 쓰였는데, 과거 아날로그 ‘레코드판(phonograph record)’을 음반과 같은 의미로 썼다.
‘Jockey’는 원래는 경마에서 말을 타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어원은 작은 말이라는 뜻을 가진 고대 프랑스어 ‘Jocque’이다. 중세 영어 ‘Jocchen’을 거쳐 16세기 말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사용됐다. 과거 영국 경마에서 자키 클럽은 경마 애호가들의 모임을 의미한다. 일본에선 ‘Jockey’를 의역해 ‘기수((騎手)’라는 말을 만들었다. 한자어에서 ‘손 수’자는 원래 어떤 일을 능숙하게 하거나 버릇으로 자주 하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 목수, 가수, 운전수 등이 직업 뒤에 ‘수’자가 붙어 있는 이유이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노는 이를 말하는 ‘백수(白手)’에도 ‘수’자가 들어 있다. 이는 원래 ‘백수건달(白手乾達)’에서 나온 말이다. ‘백수’는 하얀 손을 말하지만 아무런 능력이나 재주, 실력이 없는 사람을 붙여서 ‘백수건달’이라고 부른다. (본 코너 1357회 ‘말타는 사람 ‘기수(騎手)’에 ‘손 수(手)’가 들어간 이유‘ 참조) 18세기 영국에서 ‘Jockey’는 ‘어떤 기계를 능숙하게 다루는 사람’을 뜻하는 말로 의미가 확장됐다.
브레이킹에서 DJ는 배틀 분위기 형성에 핵심 역할을 한다. (본 코너 1513회 ‘브레이킹에서 왜 ‘배틀’이라는 말을 쓸까‘ 참조) 올림픽 브레이킹에서 DJ는 경기 진행과 심사의 일부이자, 선수들의 즉흥 창작력을 끌어내는 ‘숨은 심판’ 같은 존재이다. 클럽 DJ처럼 관객만을 위한 연출이 아니라, 선수·심판·관객 모두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즉흥성과 음악 다양성, 그리고 규정 준수가 강하게 요구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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