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단은 지난해 열린 제8회 한국장제사챔피언십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선수들로 구성됐다. 해당 대회 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축산발전기금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2015년부터 개최되고 있다. 매년 국내 챔피언십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국제대회출전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렇게 발굴된 인재들이 국제무대에서 다시 한 번 실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가장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초급(Novice) 부문에 출전한 이준혁 장제사였다. 그는 4개 종목에 출전해 3개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하며 3관왕에 올랐다. 시상식에서 심사위원은 그의 작품을 두고 “정말 놀라운 결과였다. 이 편자는 심사에서 제시된 모든 요소를 다른 참가자들이 놓친 부분들까지 완벽히 담아낸 유일한 작품이었다. 제작된 편자의 품질 또한 최고 수준이었다. 내가 본 것 중 가장 뛰어난 수준이었으며, 완벽하게 구현해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올해 처음 도전한 샤이어 3인 단체전에서는 16개 팀 중 13위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거대한 샤이어종 말의 발굽을 대상으로 한 고난도 종목에 첫 발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경험을 축적했다. 참가자들은 경기 중 기술적 숙련도뿐만 아니라, 체력과 집중력, 문제 해결 능력을 한층 더 높이는 기회를 얻었다고 전했다.
이번 성과는 단순히 입상을 넘어, 국내 챔피언십을 통해 검증된 인재들이 정부 지원을 받아 세계무대에 진출했고, 다시 국제적 성과를 통해 한국 장제 기술의 저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준혁 장제사는 “호주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어 큰 영광이다. 예상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함께 준비한 팀원들과 농림축산식품부와 마사회의 든든한 지원 덕분이다”라며 “현지에서 다양한 기술과 작업 방식을 경험한 것은 값진 자산이 되었고, 앞으로도 더 노력해 한국 말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국내 챔피언십을 통해 선발된 선수들이 세계무대에서도 성과를 거둔 것은 체계적인 인재 양성과 정부 지원, 그리고 민간 장제사들의 꾸준한 노력이 결합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한국 장제 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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