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6일까지만 해도 상황은 달랐다. 58승 45패로 3강 대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고, 1위와 겨우 4경기 차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날을 기점으로 시작된 12연패가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후반기 성적은 참담했다. 19승 31패 승률 0.380으로 사실상 최하위권까지 추락한 것이다. 전반기 3위 팀이 믿기 어려운 몰락을 겪었다.
결과는 참혹했다. 이후 10경기에서 감보아는 승리 없이 6패 평균자책점 5.33으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시즌 막판에는 팔꿈치 통증까지 호소했다.
롯데의 고질병인 장타력 부재와 전준우 부상 이탈도 타격을 가했다. 김 감독이 발굴한 신인 불펜진들도 과도한 기용으로 정작 중요한 순간에 힘을 쓰지 못했다.
26일 홈 최종전 후 전광판에 올린 반성문은 이미 포기를 암시했다. "뜨거운 응원에 보답하기엔 부족했던 시즌"이라는 고백이 모든 걸 말해줬다.
김태형 감독도 두산 마지막 해인 2022년부터 3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실패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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