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3차전은 역대 준PO에서 승리 팀이 100%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을 만큼 시리즈의 판도를 가를 중요한 승부처다.
SSG는 이 중대한 일전에 에이스 복귀와 철벽 불펜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준비했다.
가장 큰 수혜는 불펜진이다. 1차전에서 선발 미치 화이트가 조기 강판되며 노경은·이로운·조병현 등 핵심 필승조를 포함한 7명의 불펜을 소모했다. 하루 추가된 순연은 귀중한 회복 시간을 제공했고, 2차전 운영을 안정화시켰다.
SSG는 정규시즌 팀 불펜 평균자책 3.36으로 리그 1위를 기록한 철벽 불펜을 자랑한다. 시즌 초반 불펜 평균자책 1.58로 리그 1위를 달렸고,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5전 전승을 거둘 만큼 리드 상황에서 안정감이 뛰어나다.
베테랑과 영건의 완벽한 조화가 핵심이다. 노경은은 정규시즌 홀드 1위(35개)로 2년 연속 30홀드와 최고령 홀드왕 기록을 보유한 베테랑이다. 2차전에서도 5회 2사 1-2루 위기에 등판해 2.1이닝 무실점으로 리드를 지켰다.
이로운은 정규시즌 홀드 공동 2위(33개)로, 2차전 4회 1사 1루 상황에서 1.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2차전 선발 김건우는 포스트시즌 경기 시작 후 최다 연속 탈삼진 신기록(6명)을 세우며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장염 후유증으로 1-2차전 등판이 불가능했던 앤더슨의 3차전 복귀 가능성이 높아졌다. 앤더슨은 정규시즌 12승7패 평균자책 2.25(리그 3위), 탈삼진 245개(리그 2위)를 기록한 SSG의 부동의 1선발이다. 그의 복귀는 팀 분위기를 다잡는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
삼성 원태인은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한 빅게임 피처다. 올 시즌 국내 투수 최다 이닝(166.2이닝)을 소화하고 QS 20회를 기록했으며, 12승4패 평균자책 3.24로 최고의 토종 투수 퍼포먼스를 보였다.
하지만 원태인에게는 두 가지 부담이 있다. 첫째, 2025시즌 SSG전에서 승리 없이 노 디시전을 기록하는 등 SSG 타선을 상대로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둘째, 박진만 감독이 2차전에서 3차전 선발 예정이던 후라도를 9회에 투입했다가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불펜에 큰 출혈이 생겨 원태인의 호투가 더욱 절실해졌다.
박 감독은 3차전 선발로 원태인을, 4차전엔 후라도를 예고했다.
앤더슨의 복귀와 이김노조 불펜진의 완벽한 회복, 그리고 원태인의 빅게임 피칭이 맞붙을 3차전은 준PO 최대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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