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마운드의 주인공은 단연 최원태였다. 그는 7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1실점, 2사사구 4탈삼진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항상 '가을에 약하다'는 꼬리표를 달고 있던 최원태는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이미 뛰어난 투구를 선보이며 징크스를 깨뜨렸다. 9일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막으며 가을 야구 불안을 날린 그는, 이날 경기에서도 초반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한화 타선을 완벽히 봉쇄하며 팀의 반격을 이끌었다. 최고 149㎞ 직구와 예리한 체인지업, 커터를 섞은 투구로 6~7회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삼성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포스트시즌 연속 호투로 '가을 최원태'가 된 최원태는 이제 삼성의 승리를 좌우하는 핵심 투수가 됐다.
삼성 타선도 그의 호투를 받쳐주며 힘을 냈다. 디아즈와 김영웅이 각각 4타수 2안타 2타점씩 기록하며 외국인 선발 와이스를 초반부터 공략했고, 9회에는 40세 강민호가 좌익수 뒤로 넘어가는 2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과연 삼성 라이온즈가 '최원태인(최원태+원태인)'을 앞세워 포스트시즌을 끝까지 승리로 이끌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까. 팬들의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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