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는 시즌 내내 외국인 원투펀치에 절대적인 신뢰를 보냈다. 폰세는 정규시즌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와이스는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로 리그 최강급 성적을 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순간, 두 투수 모두 무너졌다.
1차전에 나선 폰세는 6이닝 7피안타 6실점(5자책)으로 시즌 중의 위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이어 2차전에 등판한 와이스도 4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조기 강판.
삼성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외국인 듀오 가라비토와 후라도가 나란히 흔들렸다. 가라비토는 시즌 막판부터 피로 누적으로 구위가 떨어졌고, 단기전에서 이닝 소화조차 버거워했다.
21일 열린 한화와의 포스트시즌 3차전에서는 후라도가 선발로 나섰지만, 7이닝 9피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4회와 5회 집중타를 맞으며 급격히 무너졌다. 특히 5회 초 노시환에게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당한 2점 홈런이 결정타였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은 완전히 다른 무대다. 장기 리그에서는 꾸준함이 중요하지만, 단기전에서는 순간 집중력과 상대 분석, 그리고 위기관리 능력이 승부를 가른다. 이번 가을, 네 명의 외국인 투수 모두 이 부분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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