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국내야구

'바로 이 차이였다!' 한화 김경문은 과감하게 했는데 삼성 박진만은 생각도 못했다...문·동·주

2025-10-22 08:22:30

문동주
문동주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과 완전히 다르다. '순리'보다 '판단'이 더 중요하고, '순서'보다 '순간'이 승부를 가른다.

그 차이를 정확히 보여주는 팀이 있다. 한화 이글스다. 그리고 그 반대편에는 삼성 라이온즈가 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정석'대신 '효율'을 택했다. 폰세–와이스–류현진이라는 3선발 체제를 구축하되, 문동주를 선발이 아닌 롱릴리버로 전환했다.
결과는 명확했다. 문동주는 1차전, 3차전에서 완벽한 투구로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무너진 선발의 공백을 메우며 경기 흐름을 바꿨고, 불펜의 부담을 덜어줬다.

4차전은 '불펜데이'다. 김경문은 설사 패하더라도 5차전에 폰세를 내세울 수 있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또다시 문동주가 있다.

반면, 삼성 박진만 감독은 그 '한 수'를 놓쳤다. 그 역시 후라도–가라비토–원태인–최원태라는 4명의 선발 카드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김경문처럼 한 명을 과감히 '변칙 활용'하지 않았다. 순서만 바꿨을 뿐, 내용은 그대로였다. 결과는 참혹했다. 1차전에서 가라비토가 조기 강판당했지만, 그를 대신할 롱릴리버가 없었다. 3차전 후라도가 5실점하며 흔들렸는데도, 마땅한 대안이 없어 7회까지 던지게 했다. '믿을 만한 롱릴리버 부재'가 아니라, '롱릴리버 구상 자체의 부재'였다.

결국 시리즈는 그렇게 기울었다. 한화에는 문동주가 있었고, 삼성에는 문동주가 없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한화는 문동주를 쓸 줄 알았고, 삼성은 문동주 같은 카드를 만들지 못했다.
포스트시즌은 한 경기, 한 이닝의 결단이 모든 걸 바꾼다. 김경문은 그걸 알았다. 박진만은 그걸 몰랐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리스트바로가기

많이 본 뉴스

골프

야구

축구

스포츠종합

엔터테인먼트

문화라이프

마니아TV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