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은 최근 몇 년간 주축 불펜의 노쇠화로 어려움을 겪으며 젊은 투수 육성에 힘써왔다. 이번 가을 무대에서 배찬승·이승민 등 2000년생 이후 불펜들이 맹활약하며 불펜 재건에 성공하는 분위기다.
이호성은 정규시즌 7승 4패 3홀드 9세이브 ERA 6.34로 기복을 보였으나 PS에서 변신했다. WC NC전 1경기와 준PO SSG전 2경기에서 무실점했고, PO 한화전 4경기에도 모두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호성은 경기 후 올해 풀타임 출전이 처음이라 체력적으로 힘들었으나 수면과 식사 등을 철저히 관리하며 페이스가 올라왔다고 밝혔다.
경기 전 마음가짐 변화가 활약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소극적인 성격이지만 가을 무대를 앞두고 정반대 사람이 되기로 마음먹었다고 했다. 가을 무대를 전쟁터로 생각하며 이를 악물고 모든 힘을 쏟아낸다고 전했다.

이호성은 경기 전 실내 타격장에서 티배팅을 했다. 투수로는 독특한 준비 과정이다. 몸을 푸는 과정이며 야구가 재밌어서 스트레칭 삼아 한다고 설명했다.
이호성은 8회 하주석을 잡은 뒤 환호하며 더그아웃으로 달려갔다. 기세가 삼성으로 완전히 넘어간 순간이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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