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최하위 후보에서 한국시리즈에 오른 삼성은 팬들의 기대가 커졌고 윈나우 전략으로 전환했다.
시즌 전 적극적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FA 최원태를 4년 70억원에 영입했고 키움 외국인 투수 후라도를 데려왔다. 내부 FA 류지혁·김헌곤과도 재계약했다. 불펜 노쇠화 문제는 완벽히 해결하지 못했으나 배찬승·황동재·이재희 등 젊은 투수들이 가능성을 보였다.
전통적으로 여름에 강했던 삼성은 2022년부터 무더위를 이겨내지 못했다. 베테랑 불펜이 체력이 떨어지는 여름에 무너지는 경향이 반복됐다.

WC에서 NC를 1승 1패로 제압하고 준PO에서 3위 SSG를 꺾는 업셋을 이뤘다. PO 4차전에서 김영웅의 연타석 3점 홈런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으나 5차전에서 체력 한계를 드러내며 시즌을 마쳤다.
비시즌 동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했다.
포수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베테랑 강민호는 FA로 풀린다. 재계약하더라도 만 40세인 만큼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 한다.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시킨 박진만 감독은 계약이 끝났다. 성과가 분명한 만큼 재계약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 선수는 큰 틀에서 유지된다. 후라도·디아즈와 재계약 가능성이 크다. 다만 후라도가 최다 이닝을 기록하고 디아즈가 역대 최초 50홈런-150타점을 달성했기에 내년에도 비슷한 성적을 낼지는 미지수다. 다른 선수들이 부족한 부분을 나눠 책임져야 한다.
삼성은 올해 역대 최다인 164만174명의 홈 관중을 동원했다. 팬들은 선두권이든 최하위권이든 엘도라도를 외쳤다.
삼성 선수단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이 날아야 한다. 올해 PS 캐치프레이즈가 플라이 하이어였던 만큼 비시즌 선 굵은 행보가 필요하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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