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부 FA 협상이 연달아 마무리되며 윤곽이 드러났다. 박찬호·최형우·한승택이 떠났고, 양현종·이준영이 남았다.
구단은 '제한된 예산 속 합리적 지출'을 원칙으로 세웠다. 최형우·양현종·박찬호·조상우·이준영·한승택 등 6명이 FA 자격을 얻었지만 모두 잡기는 불가능했다. 선택과 집중이 불가피했고, 예상대로 이탈이 컸다.
가장 상징적인 변화는 최형우 이적이다. 올 시즌 팀 노쇠화 문제가 부각됐고, 은퇴까지 2~3년 남은 상황에서 계약 금액·기간에 이견이 있었다. 나성범·김선빈 출장 관리와 젊은 선수 타석 배분을 고려하면 DH 고정도 부담이었다.
투수진은 달랐다. 좌완 이준영이 먼저 잔류했고 외국인 에이스 네일과 재계약을 마쳤다. 프랜차이즈 스타 양현종도 협상 끝에 2+1년 45억원에 잔류하며 이번 겨울 최대 수확이 됐다. 필승조 조상우와의 협상이 내부 FA 마지막 과제로 남았다.
정리하면 '야수진 변동, 투수진 유지·보강'이다. 외국인 2명 구성과 아시아쿼터 활용이 남은 과제다. 최형우 이적으로 흔들린 팬심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아 남은 협상 결과에 따라 여론이 달라질 수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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