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전 소속팀 한화는 이미 외야 자리를 외국인 페라자로 메웠고, 강백호와 100억 원 규모의 FA 재계약까지 마쳤다. 지난 가을 한화의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면 상황이 바뀌었을 수도 있지만, 손아섭의 배트는 결정적 순간에 침묵했다.
C등급 FA라 보상 부담 없이 영입할 수 있음에도 나머지 9개 구단 역시 손아섭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 모양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한 구단을 상징하는 간판 선수는 수치 이상의 무게를 지닌다. 지역 밀착형 스포츠 특성상 팬들은 선수의 성장 과정에 함께하며 특별한 유대를 형성한다. KBO를 빛낸 레전드 대부분이 화려한 고별 무대와 함께 은퇴한 이유다.
그러나 손아섭은 그런 마무리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한때 최고의 2루수로 불렸던 정근우 역시 비슷한 말년을 보냈다.
매 시즌 평균 137개의 안타를 뽑아낸 손아섭이 3,000안타 고지에 도달하려면 3년이 더 필요하다. 하지만 38세 타자에게 그 시간을 허락할 팀은 보이지 않는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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