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BC에 출전하는 메이저리거들은 반드시 사무국이 지정한 상해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2026 대회 보험사인 NFP는 과거 부상 이력과 고액 연봉을 근거로 유독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김하성의 상황은 보험사가 가장 기피하는 조건을 고스란히 갖추고 있었다. 그는 2024년 말 오른쪽 어깨 관절 와순 파열로 수술을 받았고, 2025년 시즌 중에도 햄스트링과 허리 등 여러 부위에 잔부상을 달고 살았다. 린도어가 팔꿈치 청소 수술 이력만으로 가입을 거부당한 전례를 비추어 볼 때, 김하성의 어깨 수술 이력은 보험 승인 거부의 확실한 명분이 되었을 것이다.
몸값 또한 문제였다. 이번 비시즌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약 295억 원)에 계약한 김하성은 사고 발생 시 보험사가 감당해야 할 리스크가 너무 컸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부상 위험이 높으면서 물어줘야 할 돈은 많은 선수를 받아줄 이유가 없다. 구단 역시 보험 없이는 김하성을 내보낼 의사가 없었을 것이다. 애틀랜타는 이미 김하성의 잦은 부상 이력을 우려해 고액의 단기 계약을 맺은 상태였고, 안전장치 없는 국제대회 출전은 구단 자산에 대한 치명적인 위협이기 때문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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