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뜨거운 관심사는 단연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등판 시점이다. 일본 언론은 연일 류현진을 '한국의 다르빗슈'로 치켜세우며 오는 7일 한일전에서 오타니 쇼헤이와의 세기의 맞대결 성사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대표팀 내부 기류는 사뭇 다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류현진이 일본전에 선발로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
류지현 감독의 계산기는 철저히 '실리'에 맞춰져 있다. 객관적 전력에서 한 수 위인 일본에 에이스를 소모하기보다, 8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대만(8일)과 호주(9일)전에 전력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체코전 승리로 1승을 확보한 상황에서 대만을 꺾는다면 8강행의 8부 능선을 넘게 된다. 류현진의 풍부한 경험과 노련한 투구술이 가장 절실한 무대는 오타니와의 화려한 맞대결이 아닌, 대만의 까다로운 타선을 잠재워야 하는 8일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진짜 복병은 9일 열리는 호주전이다. 호주는 이미 대만을 꺾으며 조별리그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일본과 대만을 거치며 투수진이 바닥날 수 있는 시점에 만나는 호주는 대표팀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다. 만약 류현진이 대만전에 짧은 이닝을 소화하거나 등판하지 않는다면,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호주전 선발이라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본이 기대하는 '이름값' 대결은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실리를 택한 한국 대표팀의 선택이 류현진이라는 베테랑의 손끝에서 17년 만의 8강 진출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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