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야구 대표팀이 WBC 8강 무대를 밟은 건 2009년 이후 꼭 17년 만이다. 3번의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란 흑역사를 지운 성과지만 류 감독 본인은 그 공을 논할 자리에 서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류 감독은 지난해 1월 WBC 한 대회만을 위한 단기 계약으로 사령탑에 올랐다.
저마이 존스·셰이 위트컴 등 한국계 미국인 선수들과 데인 더닝을 설득해 태극마크를 달게 했고 8강 진출을 확정 지은 호주전에선 선발 손주영이 부상으로 강판되자 스스로 마운드에 올라 시간을 벌며 투수 교체의 골든타임을 만들어냈다.
이번 대회 최강 후보 도미니카전의 완패는 뼈아프다. 하지만 투수진 부상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의 결과였다.
문제는 다음이다. 대표팀은 올해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 내년 프리미어12를 거쳐 2028 LA올림픽 출전권 획득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1년 만에 팀을 재건한 지휘관의 경험과 신뢰가 다음 사령탑 선임의 기준이 돼야 하는 이유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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