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는 27일 개막 엔트리를 확정해 발표했고, 그 명단에 손아섭의 이름이 포함됐다. 곧바로 '손아섭, 1군 전격 합류'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다. 한 시대를 대표하던 타자의 이름이, 이제는 '합류 여부'로 주목받는 현실이다.
이 과정 자체가 상징적이다. 손아섭은 오프시즌 시장에서 냉혹한 평가를 받았다. 한화 이외 구단들로부터 사실상 외면당했고, 결국 1억 원이라는 조건으로 어렵게 계약을 체결했다.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에게 어울리는 대우였는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냉정하게 봐야 한다. 손아섭은 지난해까지 통산 2618안타를 기록한 KBO리그 최다 안타 보유자다. 큰 이변이 없다면 2700안타, 더 나아가 3000안타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선수다. 그런 선수가 '1군 합류' 자체로 뉴스가 되는 상황, 이 자체가 한국 야구의 단면이다.
과연 손아섭이 이 굴욕적인 시선을 뒤집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까. 지금 필요한 것은 기록이 아니라, 존재감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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