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의 포수 육성은 사실상 실패했다. 김재성, 이병헌 등 차세대 자원들이 있었지만 누구도 1군 주전급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 결국 구단은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박세혁(36), 장승현(32) 등 베테랑 자원을 수혈하며 급한 불을 껐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20대 주전급 포수가 사라진 삼성 포수진은 리그 최고령 수준으로 치솟았다. 단순한 전력 공백이 아니다. 사실상 '미래가 없는 포지션'이 됐다. 강민호가 버티고 있는 지금은 괜찮아 보일 수 있지만, 내려오는 순간 공백은 한 시즌이 아니라 몇 년 단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과거 '돈성' 시절이었다면 고민은 길지 않았을 것이다. 시장에 나오는 즉시 승부를 걸었을 가능성이 크다. 지금은 샐러리캡이라는 제약이 있지만, '강민호가 버틸 때 확실한 주전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단순한 보강이 아니라, 안방 권력의 '연착륙'이 필요한 시점이다.
변수는 원소속팀 LG 트윈스의 의지다. LG 역시 박동원을 중심으로 두 차례 우승을 경험하며 그를 대체 불가 자원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박동원이 비FA 다년 계약 제안을 뒤로하고 시장 평가를 택하면서, 상황은 단순하지 않게 흘러가고 있다.
결국 선택의 문제다. 투자를 통해 공백을 덮을 것인가, 아니면 또다시 시간을 허비할 것인가. 박동원을 놓친다면, 삼성의 안방 공백은 '몇 년'이 아니라 '세대 단위'로 이어질 수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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