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우석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보위의 프린스 조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사피크 베이삭스(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와의 원정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1-1로 팽팽하게 맞선 7회말, 고우석은 요한 시몬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출발은 산뜻했다. 첫 타자 브랜든 버터워스를 2루수 팝플라이로 처리한 뒤, 후속 타자 아론 에스트라다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았다.
안정감을 찾은 고우석은 8회말 더욱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안데르손 데 로스 산토스를 내야 땅볼로 유도한 것을 시작으로 더글라스 호도 3세와 카터 영을 각각 라인드라이브와 땅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지워버렸다.
이날 고우석의 투구 내용 중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제구력의 회복이다. 총 28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무려 21개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75%에 달했다. 트리플A에서 겪었던 극심한 볼넷 허용 문제를 단 한 경기 만에 완벽히 해결한 모습이다.
고우석은 1-1 동점 상황이 유지된 9회말 수비를 앞두고 완디손 찰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이리 시울브즈는 9회말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1-2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팀은 패했지만 고우석에게는 수확이 큰 경기였다. 더블A 강등이라는 심리적 타격을 이겨내고 멀티 이닝 소화 능력과 공격적인 투구 메커니즘을 다시 증명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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