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올시즌 준비 부족으로 '퐁당 투구'를 하고 있다. 결국 보직에서 밀려났다. 그런데 28일 키움전에서 세이브를 올렸다. 임시 마무리 최준용이 9회에 2실점하자 급히 올라와 불을 껐다. 그러자 김 감독은 반색했다. 김윈중이 부활한 것으로 믿었다.
그래서 김 감독은 29일 경기에서도 김원중을 마무리 비슷하게 마운드에 올렸다. 최준용은 2경기 연속 실점하며 흔들리고 있었다. 그러나 믿었던 김원중은 또 실점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우려스러운 지점은 임시 마무리 최준용을 대하는 감독의 태도다. 최준용이 최근 두 경기에서 흔들린 것은 사실이지만, 대안으로 내세운 김원중마저 무너지면서 팀 내 불펜 서열과 신뢰 관계는 완전히 엉켜버렸다. 마무리가 흔들린다고 해서 명확한 데이터 없이 보직을 수시로 오가는 운용은 투수들에게 심리적 불안감만 심어줄 뿐이다. '우승 청부사'라 불리는 김태형 감독조차 당장의 승리에 일희일비하며 불펜의 안정감을 스스로 깨뜨리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김원중이 다음 등판에서 잘던질 수도 있다. 그때 김 감독은 또 일희할 것인가. 시즌은 길다. 김원중에 대한 근본적 처방이 절실하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