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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데'가 된 거인... 롯데, 결정적 순간마다 '멈칫멈칫' 집중력 상실

2026-05-28 05:16:13

고승민 [연합뉴스 자료사진]
고승민 [연합뉴스 자료사진]
롯데 자이언츠가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허무하게 놓치며 단독 9위라는 씁쓸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최근 롯데의 경기력은 한 마디로 '망설임'과 '집중력 상실'로 요약된다. 치고 올라가야 할 연승 길목에서 번번이 발목이 잡히는가 하면, 그라운드 위에서는 주루와 수비 등 디테일한 플레이마다 머뭇거리며 스스로 흐름을 깨뜨리고 있다. '멈데'라는 오명의 별명이 나오는 이유다.

27일의 LG전은 현재 롯데가 가진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단면이었다. 5점이나 앞섰으나 경기 후반 마운드의 방화와 집중력 상실이 겹치며 대역전패를 당했다. 특히 9회말 나온 고승민의 주루 플레이는 현재 팀 분위기를 직관적으로 보여줬다. 마지막 추격 기회에서 타구가 뒤로 흐른 사이 과감하게 2루를 파고들 수 있는 타이밍이었지만, 고승민은 1루를 돌자마자 순간적으로 갈지 말지 주저하며 멈칫거렸다. 결국 이 머뭇거림으로 인해 추격의 불씨는 그대로 꺼져버렸다.

야구에서 망설임은 곧 패배와 직결된다. 현재 롯데 선수들은 실책에 대한 두려움과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에 갇혀 제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고 있다. 차라리 공격적으로 부딪히다 나오는 실수는 다음을 기약할 수 있지만, 망설이다 기회 자체를 무산시키는 플레이는 팀 전체의 사기를 떨어뜨린다. 단독 9위라는 순위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보완보다 선수단 전체를 짓누르고 있는 위축된 분위기를 깨부수는 것이 급선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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