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 감독은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과 울산의 K리그 2연패를 이끈 지도자이지만 여전히 많은 팬에게 못 믿을 이름이다. 불신의 시작은 12년 전 2014 브라질 월드컵이다. 대회 1년 전 지휘봉을 잡은 그는 1무 2패의 성적과 함께 의리축구 논란 속에 물러났고 2002년 4강 신화의 주역이 누구보다 극적으로 추락한 것이다. 2024년 두 번째 선임 때도 공정성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경질 여론 위에서 중심을 잡아온 그는 지난 2년을 매 경기 결승처럼 치렀다. 그렇게 준비한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에서 홍명보호는 체코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감독으로서 첫 월드컵 승리였다. 선수 시절 12년 만에 첫 월드컵 승리를 맛봤던 그가 감독으로도 2014년 이후 12년 만에 같은 감격을 누린 것이다. 이 승리로 그는 한국 대표팀 사령탑 중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한 6번째 지도자이자 한국인 감독으로는 세 번째가 됐다.
결전을 앞둔 그는 겉으로는 동요가 없어 보였다. 명예 회복이 걸려 있다는 말에 그는 생각해 본 적 없다며 지금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에 책임지면 된다고 말했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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