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가 상위권에서 순식간에 하위권으로 주저앉은 진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외국인 투수 잔혹사와 선발진의 연쇄 붕괴다. KBO에서 외국인 투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하지만 올해 SSG의 외국인 투수 농사는 완벽한 실패였다. 총액 11억 원을 투자하며 큰 기대를 모았던 앤서니 베니지아노는 시즌 내내 6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낙제점을 받으며 결국 7월 4일 방출됐다. 여기에 또 다른 외인 미치 화이트의 부상 이탈과 아시아 쿼터 타케다 겐타의 부진까지 겹치며 선발 로테이션 자체가 작동 불능 상태에 빠졌다.
셋째, 과부하가 부른 불펜진의 붕괴다. 선발 투수들이 5이닝조차 버티지 못하고 조기 강판당하는 경기가 반복되자, 그 독약은 고스란히 불펜진으로 향했다. 노경은, 등 베테랑 중심의 불펜진이 매 경기 무리하게 마운드에 올랐고, 결국 체력 저하와 구위 저하라는 필연적인 과부하가 걸렸다. 경기 후반을 버텨줄 힘이 사라진 SSG는 5월 한 달간 '5승 20패'라는 처참한 성적과 함께 구단 역대 최다인 13연패의 수렁에 빠지기도 했다.
결국 SSG 랜더스의 추락은 외부의 마케팅 때문이 아니라, 선발 붕괴, 불펜 과부하에 따른 팀 패배라는 야구계의 가장 전형적인 몰락 공식을 그대로 밟은 결과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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