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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한 시즌 톱10 열 번' 김시우가 세운 이정표...그러나 3년 넘게 채우지 못한 한 칸

2026-07-20 19:25:00

김시우 / 사진=연합뉴스
김시우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트로피는 없었지만 기록은 남았다. 김시우가 남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 디오픈에서 올해 열 번째 '톱10'을 채우며 한국 남자 골프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김시우는 20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사우스포트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파70)에서 마무리된 제154회 디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천775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합계 6언더파 274타, 공동 6위를 기록했다. 클라레 저그는 놓쳤지만 자신의 메이저 최고 성적과 시즌 10번째 톱10을 동시에 손에 넣었다.

한국 선수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한 시즌에서 톱10 열 번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디오픈은 PGA 투어 주관 대회는 아니지만 투어 성적에 포함된다. 앞서 최경주가 2011년 8회, 임성재가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 각각 9회, 김주형이 2022-2023시즌 9회를 기록한 바 있다.
본인의 기록도 크게 뛰어넘었다. PGA 투어 통산 4승의 김시우는 2015-2016시즌 본격적으로 투어에 자리 잡으며 우승 1회 포함 5차례 톱10을 남겼고, 2017-2018·2018-2019·2020-2021·2022-2023시즌에도 각각 5번씩이었다. 올 시즌 그 수치를 두 배로 늘린 셈이다.

상금 기록도 갈아치우고 있다. 이번 대회 55만883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은 741만3천444달러가 됐다. 한국 선수가 PGA 투어 한 시즌 700만 달러를 넘긴 것은 2022-2023시즌 김주형(777만4천918달러)에 이어 두 번째다. 남은 대회가 많아 경신 가능성도 크다. 통산 상금에서는 3천831만1천684달러로 임성재(3천710만3천356달러)와 최경주(3천280만3천596달러)를 제치고 한국 선수 1위다. 시대별 상금 규모 차이를 감안해도 의미가 작지 않다.

김시우 / 사진=연합뉴스
김시우 / 사진=연합뉴스
지표 전반이 최상위권이다. 올 시즌 PGA 투어 상금 순위 11위인 그는 20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개인 최고 타이인 18위에 올랐고, 페덱스컵 랭킹은 2천188점으로 7위다. 평균 타수 9위(69.832타), 라운드당 평균 버디 2위(4.58개), 스트로크 게인드 종합 5위로 전성기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다.

빈 칸은 하나다. 2023년 1월 소니 오픈 이후 3년 넘게 우승이 없다. 슬럼프도, 심각한 부상이나 경기력 저하 탓도 아니었다. 발목을 잡은 건 마지막 고비였다.

올 시즌만 준우승 2회, 3위 2회다. 대부분 4라운드에서 갈렸다. 2월 WM 피닉스오픈에서는 3라운드까지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였으나 최종 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한 타 차 공동 3위로 마쳤다. 5월 캐딜락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2위로 마지막 날을 시작하고 공동 4위에 그쳤고, 같은 달 더CJ컵 바이런 넬슨에서는 3라운드까지 2타 차 공동 2위로 앞서고도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디오픈의 아쉬움은 더 컸다. 전반까지 단독 선두를 지켰고 주요 경쟁자들이 경기를 마쳤거나 몇 홀만 남긴 상황이라 우승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 보였다. 그러나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이라는 부담을 이기지 못한 듯 후반에 버디 없이 보기만 4개를 적어냈다. 3라운드에서 진통제를 복용하고 나설 만큼 통증이 있었던 다리 상태도 막판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경기를 마친 뒤 그는 소셜미디어에 응원해준 이들에게 감사하다는 짧은 글을 남겼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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