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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먹었나?' 180도 다른 투수 된 류현진, 후반기 ERA 10.69...갈길 바쁜 김경문 한화 감독 '속수무책'

2026-08-14 00:14:33

류현진
류현진
후반기 들어 완전히 다른 투수로 전락한 류현진의 부진이 가을야구를 향해 총력전을 펼쳐야 할 한화 이글스의 발목을 단단히 붙잡고 있다. 전반기만 하더라도 리그 최정상급 구위를 뽐내며 마운드의 중심을 든든하게 지켰던 에이스의 추락이기에 팀이 받는 충격은 더욱 크다.

기록으로 드러난 후반기 성적표는 참담하다. 류현진은 후반기 들어 평균자책점 10.69라는 믿기 힘든 수치를 기록 중이다. 상대 타자들은 그를 상대로 4할에 육박하는 0.400의 피안타율을 올리고 있으며, 이닝당 출루허용률을 뜻하는 WHIP 역시 2.13까지 치솟았다. 마운드 위에 선 에이스가 매 이닝 난타를 당하며 상대 팀에 대량 득점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에이스의 동반 부진 속에 한화의 순위 싸움에도 비상이 걸렸다. 가을야구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중위권 다툼을 벌이는 상황에서 5경기 차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한화로서는 연패를 끊어내고 분위기를 반전시킬 확실한 카드가 절실하지만, 팀의 대들보인 류현진마저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면서 벤치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고민도 최고조에 달했다. 시즌 막바지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시점에서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베테랑이 흔들리니 투수 운용 전체의 플랜이 꼬일 수밖에 없다. 타선이 아무리 점수를 뽑아내도 선발 투수가 초반부터 무너지면 경기를 뒤집기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남은 시즌 한화의 운명은 류현진이 얼마나 빠르게 과거의 위용을 되찾느냐에 달렸다. 풍부한 경험과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베테랑인 만큼, 스스로 난국을 타개하고 에이스의 품격을 증명해내야만 한다. 류현진이 부진의 터널을 빠져나와 다시 한번 팀을 구원 투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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